거래비용분석 (Transaction Cost Analysis)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황석주과장님의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http://dolppi.egloos.com/151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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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로 운영되는 증권 시장의 특성상, 증권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주식 매매에 관한 고객의 지시를 받아 거래소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대행’ 업무입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대행업무를 brokerage service, 혹은 agency 라고 불러왔습니다. 증권회사에서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양질의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맥을 통한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증권회사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고객들의 주식 매매에 관한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통적인 영업이 한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두가지 정도로 나타나게 되는데, 하나는수수료 경쟁입니다. 경쟁사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자사의 손익구조는 크게 헤치지 않는 DMA(Direct Market Access)가 발전하게 됐습니다. 매매에관한 의사결정(decision), 주문실행(execution), 매매보고(report)등의 모든 과정을 고객이 직접 처리하고, 증권회사는 거래소와고객 사이에서 자동화된 주문 전달 통로만 제공하는 것입니다. DMA는 국내에서 그 가능성에 비해 크게활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주되게는수수료가 너무 낮아 증권회사에서 크게 매력을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해외 사례처럼 국내에도 DMA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회사가 설립된다면 시장 환경이 크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주식 매매의 품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brokerage 서비스에서 주식 매매는 단순한 한가지‘업무’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매매 서비스(execution service)’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즉, 주식 매매를 하는 것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하나이므로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영업력의 극대화를제고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Executionservice의 품질을 측정하는 기준은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VWAP)’입니다. VWAP이란 해당 주식 종목의 총거래대금을 총거래수량으로 나눈 것으로, 시장에서매매된 평균가격입니다. 증권회사에서 VWAP보다 최대한 유리한가격으로 주식을 체결시키게 되면 시장평균 보다는 유리하게 체결시켰다는 의미이므로, 고객에게 질 좋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WAP은 너무 일반화되어있어 차별성을 갖기 어려운 데다가, ‘평균’이라는 의미상 품질지표로사용하기에 조금 부적절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이쉽기 때문에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다른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거래비용입니다. 수수료나 세금 같은 명목상의 비용 뿐만 아니라, 주문이 시장에 던져질때 발생하는 시장가격의 변화를 의미하는 시장충격비용(market impact), 어느 시점에 주문을낼 것인지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비용(timing risk, opportunity cost)등이 거래비용에포함됩니다. 이러한 거래비용을 계산하고, 보다 작은 비용으로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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